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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취재 가장 멀리서 온 외신기자는?

페루 주간지 까레따스 고메즈 선임기자 “남과 북 두 정상 만남과 노력, 전세계에 큰 의미”

2018-09-18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전세계인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국내외 취재진들의 취재열기도 뜨겁습니다. 

공식 프레스센터가 마련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는 17일 기준 215개사 2700명의 기자들이 등록을 마쳐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이들의 기대와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까이는 중국, 일본을 비롯해 미국, 영국, 독일 등 외신기자들의 관심도 내신기자 못지 않습니다. 이들 중 과연 가장 멀리서 온 외신기자는 누구일까요? 

페루에서 온 산드라 고메스 기자는 리마를 출발, LA를 거쳐 25시간 만에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남북정상회담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자국에 전달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페루 최대 주간지인 까레따스(Caretas)의 산드라 고메즈 선임기자를 만났습니다. 
 

페루 최대 주간지 까레따스(Caretas)의 산드라 고메즈(Sandra gomez) 선임기자. 

-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산드라 고메즈(Sandra gomez)입니다. 현재 페루의 주간지 까레따스에서 선임기자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까레따스는 창간된 지 67년 됐고요 페루 전역 20만명 독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까레따스는 8년전쯤부터 주 페루 한국 대사관과 함께 협업하면서 한국에 대한 뉴스를 많이 게재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예술, 정치, 경제, 문화 등의 분야 뿐만 아니라 페루와 한국 양국 관계에 대해서도 많이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매년 한국의 개천절에는 한국 특별판을 제작하는 등 한국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 한국을 찾은 외신기자 중 가장 먼 곳에서 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얼마나 걸렸나요?

페루 리마에서 LA까지 비행기로 7시간, LA에서 한국까지는 18시간 걸렸습니다. 총 25시간, 오는 데만 하루가 넘게 걸렸네요. 실제로 페루와 한국이 지리적으로 거리가 굉장히 멀긴 하죠. 하지만 서로 간에 애정과 관심이 있다면 이 거리가 멀다고도, 여기까지 오는 것이 힘들다고도 생각하지는 않을 듯 한데요?
 
고메즈 선임기자가 프레스센터에서 통역의 도움을 받으며 브리핑을 듣고 있다. 

- 개인적으로 한국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한국의 문화와 문화재 보존에 기울이는 노력, 높은 기술력 등에 많은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에 주 페루 한국 대사관과의 협업을 진행하면서 관심을 갖게 됐는데 알면 알수록 한국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 번은 한국과 관련한 보고서를 써야 했는데 8장 정도의 분량을 예상했는데 쓰다보니 32장으로 늘어난 일도 있었답니다. 

이번에 한국에 와서는 먼저 경주를 들러서 취재 일정을 소화했는데요 경주에 대해서는 말 그대로 저는 사랑에 빠진 것 같습니다. 사람들의 열정이라든가 문화재 보호에 보여주는 노력에 감동 받았습니다. 아마 저는 끝까지 이 좋았던 기억을 갖고 페루로 돌아갈 듯 합니다.  

- 페루에서 한국은 어떤 나라인가요?

많은 페루 사람들이 한국이라는 나라이름을 처음 딱 들으면 생각나는 것이 우선 한국에서 수입되는 여러 가지 상품들, 최신 기술 같은 것들입니다. 예를 들면, 한국의 자동차라든가 가전제품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페루 사람의 머릿 속에 먼저 드는 생각일 겁니다.

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한국의 드라마나 음악 같은 문화 콘텐츠 등이죠. 물론, 실제로 리마에서도 케이팝이 크게 유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페루의 여성들에게 한국의 케이팝과 드라마의 인기가 많습니다. 

- 페루에서도 남북정상회담에 관심이 많은가요?

당연히 페루 사람들도 관심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일단 뉴스로 매일 접하고 있는 소식이기도 하고요. 사실 이 문제 자체는 페루 뿐 만이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일입니다. 대다수의 페루 사람들은 한국과 북측이 함께 손잡고 비핵화 문제를 원만히 해결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또 이것이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고메즈 선임기자가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있다. 

- 프레스센터 현장의 취재열기를 직접 보니 어떤가요? 

수 많은 기자들이 모여서 이렇게 취재하는 광경이 상당히 인상 깊었습니다. 저 또한 예전에 미주정상회의에 참여한 적이 있었는데 그것과 비교해서도 여기서 취재하는 기자들의 모습과 열정에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기자들이 두 정상의 만남을 고대하며 질서있게 기다리던 모습, 자신들이 취재한 결과를 본국에 신속하게 전달하려는 노력 모두 인상적이었습니다. 

- 개인적으로 이번 정상회담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당연히 이번 회담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문 대통령이 보여주는 용기있는 행동이 실제로 한국과 북측에 평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리라 확신하고요. 남과 북의 두 정상이 보여주는 만남과 그를 위한 노력 자체가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에 큰 의미를 전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