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24시간 소통시대‘ 개막…공동연락사무소 문 열어

판문점 선언 핵심 합의사항 결실…“남과 북, 함께 만든 평화 상징”당국자들 상주하며 상시협의…서울-평양 상호대표부 발전 기대

2018-09-14

4·27 판문점 선언의 핵심 합의사항인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14일 개성공단에서 개소식을 갖고 정식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공동연락사무소는 남북간 상시적인 소통을 잇는 허브로서 회담을 지원하고 민간교류를 촉진하는 역할 등을 수행하게 됩니다.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 50분 개성공단 내 남북연락사무소 청사 앞에서 개소식을 열었습니다.

앞으로 공동연락사무소는 ▲남북관계 제반 사항에 대한 당국 간 협의 및 연락 ▲남북 간 경제·사회문화·인도 등 제반 분야의 교류협력 지원·촉진 ▲남북회담 및 행사, 공동연구, 교류·왕래 지원 ▲기타 남북관계 발전에 필요한 업무 및 쌍방 당국의 합의·위임 등의 업무를 수행합니다.

특히 역사상 처음으로 남북이 365일 24시간 연락·협의가 가능한 상시적 소통 채널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14일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 앞에서 열린 개소식. (사진공동취재단)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기념사에서 “오늘 판문점 선언과 온 겨레의 소망을 받들어 또 하나의 역사가 시작된다”며 “(연락사무소는) 남과 북이 함께 만든 평화의 상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평화의 새로운 시대,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남북 상시 소통의 창구”라며 “(연락사무소는)민족 공동 번영의 산실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리선권 북측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도 축하 연설에서 “공동연락사무소의 개소는 북과 남이 우리 민족끼리의 자양분으로 거두어들인 알찬 열매”라며 “우리는 민족의 전도가 달려있는 판문점 선언 이행을 더욱 가속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리 위원장은 “북남 수뇌분들의 역사적인 평양 상봉과 회담을 앞두고 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설하게 된 것은 더욱 뜻깊고 의의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개소식 후 곧바로 가동에 들어간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남북 간 경제·사회문화·인도 등 제반 분야의 교류협력을 지원하게 됩니다.

우선 관계부처 협업을 바탕으로 공동연구·조사와 민간교류, 교역 등을 지원하고 방북하는 우리 국민에 대한 보호 및 법적·행정적 지원, 정보 제공 등의 업무를 맡습니다. 향후 북측의 남북교류 사업자·당국자에 대해서도 정보 안내와 지원 등을 맡게 됩니다. 

남북 소장인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은 개소식 후 연락사무소 운영과 관련한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남북연락사무소장 회의는 주 1회, 실무급 회의는 수시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 
 
14일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 앞에서 열린 개소식. (사진공동취재단)

공동연락사무소에는 남북 소장을 포함해 각 15~20명의 인원이 파견됩니다. 상호 협의를 통해 증원 가능하며 보조인원은 별도 운영합니다. 정부는 보조인원까지 총 30명을 파견할 계획입니다. 통일부 뿐 아니라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안전부, 산림청 등 유관부처 관계자도 함께 근무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남북관계 진전 상황을 보아가며 공동연락사무소를 상호대표부로 확대 발전시키도록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남북관계 발전에 따라 서울-평양에 상시 고위급 협의채널을 설치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한편 이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연락사무소 개소에 대한 논평을 통해 “여전히 위태로운 급물살이 흐르는 한반도에서 남북을 잇는 튼실한 다리가 놓인 느낌”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연락사무소에 일하는 분들은 남과 북을 따지지 않고 한 울타리에서 한 식구로 살아간다. 2층의 남쪽 사람도 4층의 북쪽 사람도 모두 3층에서 만날 것이다. 그렇게 오순도순 살아가는 모습이 개성을 벗어나 한반도 전체로 확대되는 날을 기대해 본다”고 말했습니다.